역자 서문

 임상미생물학 중에서도 가장 많이 다루어지고 있는 진단세균학에 대한 본서인 컬러아틀라스가 2004년 처음 출판된 지 벌써 10년이 지났다. 첫 판부터 본서에 관심을 갖고 번역과 교정에 적극 참여했고 본서를 임상세균학 교육에 많이 적용해왔던 번역자의 한 사람으로서 그동안 새로운 개정판이 출판되기를 간절히 바랐었다. 2013년에 제2판이 출판되었다. 초판의 출판과 그동안 9년에 걸쳐서 최근의 세균의 분류체계와 항균제 감수성등을 추가하는 제2판의 출판까지 많은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원저자들에게 우선 감사를 드린다. 

 미생물학의 발달과 최근 유전학적 분석 결과로 인한 새로운 세균의 발견과 옛 균속들이나 균종의 변경으로 인하여 세균들도 새로운 분류체계로 재분류되고 있으며, 그에 따른 감염병의 세균학적 진단에 대한 새로운 방법도 상당히 개량되어 소개되고 있다. 

 이번 2판에서 추가된 것은 그동안 학명이 바뀌어진 세균과 새롭게 소개되는 세균에 관한 분류체계와 더불어 특히 새로운 두 개의 장이 추가된 것이다. 더 추가된 장에는 최근에 더욱 관심이 되고 있는 항균제 감수성검사에 관한 이론 및 검사기법과 미생물의 분리와 동정에 관한 분자생물학적 기법이 상세히 소개되어 미생물 감염의 세균학적 진단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진단검사의학과의 미생물검사실에 근무하는 임상병리사들은 물론 병원미생물학을 처음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 세균의 분리와 동정이나 항균제감수성검사에 분자생물학적 기술을 적용하고 이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특히 세균의 분리 후 제일 먼저 시작하는 집락의 형태는 병원 실무에서 수년간 접하지 않으면 관찰할 수 없는 다양한 세균의 집락들이 본서에는 실제 사진을 통하여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서로 다른 세균종이면서 집락의 특성이나 생화학적 유사성의 있는 세균들의 감별점 등도 상세히 기록하고 있어서 임상병리사들이 실무에서 세균들을 동정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임상미생물학을 처음으로 공부하는 학생들도 세균의 동정법을 대학에서도 쉽게 잘 익혀서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으로 본다. 

 이번 2차 번역에서는 1차 번역의 미진한 부분의 교정과 우리나라에서 최근 몇 년 전부터 실시하고 있는 새로운 의학용어를 최대한 사용하였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의학용어가 쉬운 우리말로 많이 바뀌었으며 미생물학 분야의 용어도 상당히 달라진 것이 많다. 본서의 세균학 용어는 대한의사협회 의학용어 제5판에 따른 의학용어사전에 준하여 구용어는 되도록 신용어로 바꾸었으며 필요한 경우는 구용어를 괄호 안에 넣었다. 

 1차 번역에서 간과했던 병명이나 대부분의 해부학적 용어는 우리말 뒤에 괄호 안에 원어로 표기하여 원서를 읽는 데도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본서의 번역을 허락해주신 저자들과 ASM Press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특별히 바쁘신 중에도 원고의 번역과 교정에 참여하여 주신 김충환 교수님, 장인호 교수님, 주세익 선생님, 김명숙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번역과 교정에 참여해주신 교수님들께 심심한 감사의 뜻을 전해드린다. 부디 이 책이 진단검사의학과에 근무하는 임상병리사 실무자들과 임상미생물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본서가 출간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범문에듀케이션의 송주섭 사장님 이하 이재선 부장님, 신선희 차장님 및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2015년 2월
역자대표 김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