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의학은 해부학, 생리학, 생화학 등의 기초 과학의 임상 분야를 망라한 의학적 지식을 기초로 스포츠와 신체의 관계를 연구하고 응용하는 학문으로 정의된다. 예로부터 스포츠의학은 우리 생활속에 존재하였으나 초보적이고 경험을 토대로 응용되는 정도에 불과하였던 것이 근대 올림픽을 통해 급속도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1928년 스위스 장크트 모리츠에서 개최된 제 2회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국제스포츠의학연맹(FIMS)이 창립되었고 같은 해에 암스테르담 올림픽대회에서 제 1회 제스포츠의학회가 개최되어 본격적인 현대 스포츠의학의 시발점이 되었다. 대한민국의 스포츠의학은 1981년 대한스포츠임상의학회가 창립되면서 스포츠의학의 관심이 높아졌으며, 1984년 대한스포츠의학회로 명칭이 변경되면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스포츠의학이 정립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을 계기로 대한스포츠의학회는 국제화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으며 현재까지 많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체계적인 스포츠의학을 통해 운동선수를 관리함으로써 선수 보호 차원뿐만 아니라 더 나은 경기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손상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며, 최근에는 전문적인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건강 증진을 위해 여가 활동으로 운동을 즐기는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스포츠 활동이 체계적이고 과학적이지 못해 쉽게 신체적 손상을 입게 된다. 이처럼 다양한 스포츠 손상이나 질환들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예방하거나 치료하고 재활훈련을 통해 스포츠 현장으로 복귀시키는 교과서나 메뉴얼 서적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대한스포츠의학회는 지난 2011년 “Clinical Sports Medicine”의 제 3 개정판에 대한 번역서를 출간한 바 있고, 스포츠의학의 발전과 더불어 제 4 개정판이 출판되어 이에 발맞춰 개정 번역판을 출간하고자 한다. 본 서적은 스포츠의학을 세분화하여 심도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스포츠 손상의 정의 및 예방법, 근골격계와 연부조직 손상에 대한 기전, 진단, 치료, 재활을 이해하기 쉽게 다루고 있으며 내과적 문제와 스포츠 경기력 향상과 관련된 내용을 총망라하고 있다.

 이에 스포츠의학의 전문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스포츠의학의 미래를 짊어질 초보자들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 본 서적은 스포츠의학 서적의 성서라 할 수 있다. 끝으로 바쁘신 와중에도 원서를 번역, 감수하고 편집하여 주신 대한스포츠의학회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는 바이다.

대한스포츠의학회 회장
김 영 규